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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story

다시(茶時)로 차문화 알아보기_ 두육의 <천부> 杜育 < 荈赋 >

by J1001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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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문화로써 형성된 당(唐)나라 시대 이후부터 시대별로 다양한 다시(茶時)가 지어졌는데, 당나라 시대에는 500수, 송나라 시대에는 1000수, 명나라·청나라 시대와 근대에 이르기까지는 약 2000수의 시가 지어 졌다고 한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차가 얼마나 일상생활 속에 함께했는데, 문인들이 얼마나 차에 대해서 관심과 흥미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예이다.  두육 시인의 <천부>는 좋은 다구(茶具)에 대해서 언급한 최초의 기록이 시로 알려져 있다.

 

두육 시인은 차나무가 자라는 대지와 차를 우리는 물, 차를 우리는 다구, 차를 마시는 찻잔에 대해서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차나무가 자라고 찻잎을 따는 것부터 차를 우려서 마시는 것까지 시적인 아름다음으로 표현했다.

 

물은 민강의 물이어야 하고 다기는 동쪽에서 나온 것을 고르며 표주박을 찻잔으로 삼는다. 

 

여기서 동쪽은 오늘날 중국 절강성 온주 지방을 일컫는다. '남청북백'이라고 해서 북쪽은 백자 생산

으로 유명한 하북성, 남쪽은 청자 생산으로 유명한 절강성 월주요가 있다. 월주요는 남방을 대표하는 절강성 월주요 청자로써 일상생활 용기부터 부장용기, 건축용기 등  사용되는 범위가 넓은데,  월주요 청자는 한나라 시대부터 시작해서 북송대에 일기까지 약 1000년 간 중국 청자의 주류를 이루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러한 월주요의  청자기술이 9세기경에 유입되어 고려청자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차를 마시다 보면 차에 맞는 다구, 찻잔을 고르게 된다. 차가 가진 맛의 장점을 가장 잘 끌어낼 수 있는 자사호를 고르게 되고, 차 맛과 향을 잘 맡을 수 있는 잔을 고르게 된다. 차를 우리는 물을 선택하는 것부터 적절한 다구를 고르는 것까지, 차를 마시는 것이 얼마나 정성스러운 일인지 느낄 수 있다.

 

 

 

 

두육 <천부>

杜育 < 荈赋 >

 


靈山惟嶽, 奇産所鍾(영산유악,기산소종)

厥生 (궐생)
荈草彌谷, 被岡承豊(천초미곡,피강승풍)
壤之滋潤, 受甘靈之霄降(양지자윤,수감영지소강)
月惟初秋, 農功少休(월유초추,농공소휴)
結偶同旅, 是采是求(결우동려,시채시구)
水則岷方之注, 挹彼淸流(수즉민방지주,읍피청류)
器澤陶揀, 出瓷東隅(기택도간,출자동우)
酌之以匏, 取式公劉(작지이포,취식공유)
惟玆初成, 沫沈華浮(유자초성,말침화부)
煥如積雪, 曄若春敷(환여적설,엽약춘부)



영산은 큰 산이라

기이한 것들이 다 모여 있다네.

그곳에 찻잎이 자라

골짜기에 산등성이에 가득하다네.

풍요로는 대지의 자양분을 받고

하늘에서 내리는 감로를 마신다네.

때는 바야흐로 초가을 이라

농사일 한가해 지면

짝을 지어 길 동무가 되어

차를 따러 간다네.

물은 민강의 물이어야 하니

그 가운데 맑은 물을 뜨고

다기는 도기를 고르니

동쪽 지역에서 나온 것이어야 하고,

표주박으로 찻잔을 삼는 것은

그 옛날 공유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네.

이리하여 첫탕을 달이면

차 가루는 가라앉히고 탕화가 피니

흰 눈처럼 눈부시고

봄꽃처럼 환하네.

 

 

 

http://m.segye.com/view/20200310520649

 
 
  • 중국 절강성 온주시
    중국 동남부 저장성의 항구 도시. 고대에는 영녕, 영가 등으로 불리다가 따뜻한 기후 덕에 온주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취안저우와 함께 남송 시대의 대표적인 항구 중 하나였다. 동진 푸젠성과 접하고 있으며 월나라의 후계 국가인 동월의 수도였다. (기원전 191 ~ 138년) 지금도 당나라 시대의 성벽이 남아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중국의 경제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나며 원저우 상인이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현재는 귤, 차, 대나무 등의 특산물이 유명하며 산업 도시로서 발전하고 있는 인구 920만명의 지급시이다. 참고로 중국 최고 부자들이 가장많은 지역으로 알려져있으며 원저우 출신이라면 돈많은 갑부로 보기도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여전하다. (출처 : 나무위키)
 
 
 

 

[출처] 차도구 역사 https://blog.naver.com/dptmfn/221618348461
[출처] 두육의 詩‘천부’다구 언급한 최초의 기록https://blog.naver.com/dongasiacha/14011915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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