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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story

중국식 차우리기(건식 차우리기)와 대만식 차우리기(습식 차우리기) 비교

by J1001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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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우리는 방법 _ 건식과 습식의 차이

중국식 차 우리기(습식) vs 대만식 차 우리기(건식)

 

(왼쪽) 중국식 차우리기(습식)  vs   (오른쪽) 대만식 차우리기(건식)          출처 : pinterest

 

 

대체적으로 중국식 차 우리기(습식)는 물을 쓰고 버리는 과정이 많다. 자사호를 예열하고, 숙우를 예열하고, 찻잔을 예열하고, 찻잎을 세차하는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는 순서가 많다. 그래서 중국식 차판은 물이 빠지는 구조로 되어있고, 따로 물을 받는 퇴수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혹은 차판아래에 물받침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혹은 퇴수통을 갖춰놓고 수시로 물을 버려가면서 차를 우리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으로는 습식으로 차를 우리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은 대만식 차 우리기(건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만식 차 우리기(건식)는물을 받을 수 있는 차판 등의 도구를 쓰지 않고, 잔을 예열하는 물이나 찻잎을 세차한 물을 퇴수기에 버리면서 차를 우리는 방식이다. 최소한의 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찻자리를 깨끗하고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물을 버릴 수 있는 차판과 퇴수통이 없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 없이 찻자리를 꾸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이차는 높은 온도의 뜨거운 물로 우려내서 마시기 때문에 자사호에 우리는 것이 가장 맛있고, 자사호를 사용할 때는 습식이 더 적합하기는 하다. 차가 담긴 자사호에 물을 붓고, 뚜껑을 덮고, 자사호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주면 차가 더 잘 우러나기 때문이다. 건식 차우리 기는 세차를 하지 않는 차, 녹차나 홍차가 더 적합한 편이다. 나는 보이차를 자주 마시는 편이고, 건식 찻자리를 좋아해서 찻잎을 세차한 물을 따로 버린 다음에 찻자리에 앉는 편이다. 개인의 취향껏, 찻자리를 펼치는 공간에 맞게 습식과 건식으로 선택해서 차생활을 하면 적합할 것 같다.

 

차는 차는 넣는 양, 물의 양, 사용하는 물의 종류, 물의 온도, 우리는 시간, 사용하는 차호, 마시는 잔, 함께 먹는 음식, 같이 마시는 사람, 찻자리의 분위기, 날씨 등등에 따라서 맛이 변한다. 차 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이렇게 다양하기 때문에 차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차의 종류에 따라 다구를 선택하는 것과 차를 우리는 방법에 대해 추천하는 기준들이 있기 때문에 차를 처음 접할 때는 이런 기준들에 따라 차생활을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차를 어떻게 우리는 것보다  내가 어떤 차를 좋아하는지, 어떤 찻자리를 좋아하는지, 어떤 찻잔을 좋아하는지 하나씩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찻자리가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식 찻자리 가지기 _ 기본 도구

호승(티팟 받침)
차호 (자사호, 개완, 자기 등)
찻잔
숙우
티매트/러너/다포(다건)

출처 : pinterest

중국식 차 우리기(습식)과 대만식 차 우리기(건식)의 차이점은 바로 차판이다. 물받침이 있는 차판을 쓰느냐, 호승과 퇴수기를 쓰느냐의 차이일 것 같다.

 

1. 호승

호승은 작은 차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차를 우릴 때 차호에 넘치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붓지만, 그래도 차를 따라내고 차호 뚜껑을 닫을 때 조금씩 물이 흐르기 때문에 이 물을 받을 수 있는 용도로 받침, 호승을 사용한다. 호승은 물구멍이 있는 통 형태도 있고 오목한 그릇 형태도 있는데, 나는 물구멍이 있는 통보다 오목한 그릇 형태를 선호하는 편이다. 사용하고 씻기도 편하고, 물구멍이 있는 통은 옮기다가 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높이의 접시를 사용해도 되고, 호승으로 나온 다구를 구매해서 사용해도 된다.  호승 하나, 티 매트 하나만 바꿔주어도 전혀 다른 찻자리처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건식 찻자리의 장점인 것 같다.

 

출처 : pinterest

 

2. 차호

차호, 다관, 다호라고 하며 찻잎과 뜨거운 물을 붓고 차를 우려내는 도구이다. 자사호, 개완, 자기 다관 모두 차를 우리는 차호이다. 차의 종류에 따라 마시는 인원수에 따라 적당한 용량의 차호를 고르면 된다.

 

 

3. 숙우

차를 우려서 따른 다음 식히는 용도이다. 그리고 차호에서 찻물이 너무 진하게 우러나지 않도록 옮겨 담는 그릇으로, 공도배라고도 한다. 숙우가 없으면 차호 속에서 차가 계속 우러나서 진해지게 되므로 숙우에 차를 따라내서 일정한 농도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다구이다. 차호에서 공도배로 차를 옮긴 후에 공도배에 담긴 차를 다시 찻잔에 따르면 모든 사람들이 농도가 같은 동일한 맛의 차를 마실 수 있다.

 

 

4. 찻잔

홍차 찻잔에 비해 중국차 찻잔은 40~70ml 정도로 용량이 적은 편이다. 차의 향과 맛을 느끼기에 더 적합하기 때문일 것 같다. 보통 백자로 된 잔을 많이 사용하며, 작은 잔에 여러 번 따라 나누어 마시면서 우리는 횟수에 따라 변하는 차 맛을 느끼면 된다. 

 

 

5. 티 매트/러너/다건

호승, 차호, 숙우, 찻잔과 달리 필수는 아니지만 조금 더 깔끔한 찻자리를 갖기 위해서 추천하는 것이 티 매트이다. 러너를 사용해도 되고, 넓은 다건을 펼쳐서 깔아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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